라임 청소년 문학 029

별을 지키는 아이들

김태호 장편소설 | 라임
별을 지키는 아이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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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7년 07월 12일 | 페이지 : 160쪽 | 크기 : 15.3 x 21.5cm
ISBN_13 : 979-11-85871-74-5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뉴베리를 만나요
어린이책의 시대를 열다
말도 안 돼!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한데 모여 살게 된 유기견과 그들을 혼자서 돌보는 할머니가 사는 허름한 보호소 인근에 별똥별이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과 갈등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렸습니다. 버림을 받았지만 자신의 가족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학대의 기억에 아직도 힘든 유기견들의 모습이 인간의 잔인함을 보여 줍니다. 세상에서 버림을 받았으나, 함께 아끼며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줍니다.
김태호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한겨레 SI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딸과 놀았던 즐거운 기억과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놀아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떠올리며『아빠 놀이터』에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보고 또다시 보아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펴내고 싶어합니다.
개보다도 못한 인간은 우리도 필요 없다.
이제 주인은 우리가 정할 거야!


이 작고 볼품없는 돌멩이가 뭐라고,
사람들이 저 난리인 걸까?
이름만 별똥별이지,
불이 꺼져서 빛나지도 않고 먹을 수도 없잖아?!
키우던 개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버리면서
돌멩이 하나 찾겠다고 밤길을 헤매는 모습이라니…….

비록 버림받긴 했지만 한 번도 인간을 저버린 적 없는 개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을 묻다!
동화 <기다려!>로 제5회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 단편동화집 《제후의 선택》으로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태호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별을 지키는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동물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을 낯설고 새로운 방식으로 그리면서, 과감한 상상력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호평을 들어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전복적인 시선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절묘하게 그려 냈다.
《별을 지키는 아이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한데 모여 살게 된 유기견들과 그들을 혼자서 돌보는 할머니가 사는 허름한 보호소 인근에 별똥별이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사건과 갈등을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린 일종의 우화이다. 생명을 도구로, 혹은 유희의 대상으로 이용하다가 소모품처럼 내팽개치는 인간의 잔혹한 일면을 보여 주는가 하면, 버림받은 동물을 돌보는 선량한 인물들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의 면모를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약한 존재로 한정짓기보다는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생명체로 바라보는 작가의 올곧은 시선이 담겨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태도는 작품을 단단하게 떠받치는 기둥인 동시에, 이야기 결말부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작용하며 충격적이면서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차분하고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 또한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상황을 앞질러 나오는 효과적인 의성어는 긴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해 이야기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해 준다.


소외되고 불완전한 존재들의 연대, 완벽한 가족으로 거듭나다
오달고는 온몸을 찔러 대는 찬바람과 씨름하며 오늘도 이차선 도로 위에서 배를 주리며 주인을 기다린다. 검정 구두를 기다리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 않다. 낯선 생선 장수에게 막무가내로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간 것이다. 그렇게 산길과 논길을 한참 동안 달려 도착한 곳은 허술한 나무 담 너머로 개들의 냄새와 소리가 잔뜩 흘러나오는 수상한 시골집이었다. 오달고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수많은 개들과 그들을 돌보는 어눌한 말투의 할머니가 사는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그날 밤, 뛰어오르면 꼬리를 물 수도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별똥별들이 밤하늘에 하얀 발톱 자국을 남기며 떨어져 내린다.
그대로 얼떨떨하게 하룻밤을 보낸 오달고는 겁도 없이 가파른 뒷산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가 무시무시한 외눈박이 도사견 독구를 만나 죽을 뻔한 뒤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걸걸한 말투로 호통을 일삼는 터줏대감 호박씨를 비롯해,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는 늑대개 캔그레이트맥스장군이, 닭장에서 홀로 돌멩이를 알처럼 품고 있는 진돗개 개닭이 등 여러 구성원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그곳에 적응해 간다. 그래도 검정 구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집 너머에 들어선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과 항의로 할머니와 개들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근처 농장의 닭들을 물어 죽이며 투견 훈련을 하던 도사견의 잘못을 얌전한 개닭이가 옴팡 뒤집어쓰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이를 잠자코 지켜보던 호박씨는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며 밤낮없이 찾으러 다니는 별똥별이야말로 착한 할머니를 위해 하늘에서 내려 준 선물이라며, 이를 찾으러 나설 똑 부러지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고는 덩치도 크고 힘도 센 늑대개와 별똥별 냄새를 기억한다고 호언장담하는 오달고와 함께 별똥별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덫에 걸리기도 하고 들개들에게 습격당하는가 하면, 멧돼지와 맞닥뜨리기도 하는 등 위험천만한 사건들을 겪고, 천신만고 끝에 별똥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제는 별똥별을 탐내며 접근하는 인간들과 경쟁해야 하는 최대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과연 개들은 별똥별을 지켜 내어 바람대로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을까?
이처럼 《별을 지키는 아이들》은 세상으로부터 매몰차게 버림받고, 함부로 상처입고, 주변부로 내몰린 이 사회의 소외되고 불안전한 존재들이, 자기가 가진 전부를 걸고 서로를 지켜 냄으로써 가장 완벽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직관적으로 일깨우는 이야기
‘별똥별’이라는 매개체는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센 동력인 동시에,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주의 서사를 품고 지구에 불시착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별똥별처럼, ‘생명’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모두 귀중한 존재라는 깨달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호박씨가 할머니에게 하는 질문이 우리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는 별똥별과 함부로 버려져 폭력 혹은 혐오의 대상으로 대해지는 유기견이라는 소재를 절묘하게 이어 붙여 생명의 존엄을 직관적으로 떠올리게 만든다. 이와 함께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그릇되고 주제넘은 태도 또한 통렬하게 반성하게 한다.

“할머니, 그냥 돌이잖아. 그런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난리야?”
“세상에 몇 개 없는 아주 귀한 거니까.”
“할머니, 나는 세상에 딱 하나뿐인데……, 왜 버림받았을까?”
“…….”
“할머니 만나려고 그랬나?” -본문 중에서

이 외에 작품에서 개를 그리는 방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인간 세상을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해 각각의 개들을 인격화하고 역할을 부여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의 본성과 종별로 다른 특징을 그대로 살려 이야기 속에서 생동감 넘치게 살아 움직이도록 풀어 두었다는 것이 그렇다. 작가의 이런 애정 어리고도 신중한 시선은 독자로 하여금 동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매년 10만 마리의 반려견이 버려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한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이들은 병이 들어서, 나이가 들어서, 또는 생각보다 키우기 힘들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손쉽게 버려진다. 동물을 대체 가능한 소모품 정도로 인식하는 ‘생명에 대한 낮은 감수성’이 불러오는 참상이다.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나라의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약한 존재 앞에서 그 사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막무가내 턱수염
별똥별
한숨이
탈출
할머니 집
우주복 아줌마
개닭이
하늘에서 내린 선물
별을 찾아서
독구
들개들이 가르쳐 준 별
목장갑과 도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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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고
진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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