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최명란 동시집 | 창비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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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8년 03월 02일 | 페이지 : 100쪽 | 크기 : 15.1 x 20.7cm
ISBN_13 : 978-89-364-4722-9 | KDC : 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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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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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시선으로 어린이들의 일상을 그린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의 밝고 천진한 모습뿐만 아니라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두루 감싸 안습니다. 간결한 문장에 담긴 발랄한 상상력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돋보이는 시집을 읽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동시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총 58편을 수록되었습니다.
최명란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붓꽃」이 당선되면서 동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에는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수박씨』『하늘天 따地』와 제18회 편운문학상을 받은 시집『쓰러지는 법을 배운다』가 있습니다.
간결한 문장 속에 살아 있는 동심의 세계
동시의 미학을 보여 주는 최명란 신작 동시집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린 동시집

최명란 시인은 짧은 문장으로 사물의 속성과 사람의 마음을 날렵하게 포착하는 동시를 선보여 왔다. 이번 동시집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에서도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동심의 세계는 빛을 발한다.

친구가 간지럼을 태워서 너무 웃다가 / 나도 친구에게 마구 간지럼을 태웠다 / 서로서로 간지럼을 태 웠다 / 그러자 둘 다 별로 안 간지러웠다 /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우리」

내가 추우면 / 눈사람이 나를 안아 주겠지 —「눈사람이랑 놀다가」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탁월한 감각은 일상 속 아이들을 그린 시에서 잘 드러난다. 동시 속 어린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의 의미를 궁금해하며 재기 발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여러 가지 채소, 과일, 소스가 버무려진 샌드위치를 보면서 가족을 떠올리는가 하면(「샌드위치」), 지렁이와 달팽이가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꿈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표현한다(「걸음」). 시인은 아이들에게서 느닷없이 솟아오르는 ‘동시적인 것’을 날카롭게 포착해 특유의 간결한 문장 속에 명쾌하게 담아낸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격려와 응원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속 어린이들이 항상 밝고 명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인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밝은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불안과 근심에 싸이기도 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 내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복잡다단한 주체이다. 아동문학에서 아동을 종종 어른에 비해 미성숙한 존재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최 시인은 아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시인에게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여러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어른과 다르지 않다. 시인은 아이들에게 훈계를 내리거나 조언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갈 길을 잘 알고 앞으로 나아가는 다른 존재와 그렇지 못한 자신을 비교하는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보듬고, 마음속 가득한 걱정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싶은 아이의 근심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헤아리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뿐이다.

하늘에 비행기 / 바다에 배 / 공중에 새 / 물속에 물고기 / 모두 참 잘 다닌다 / 나만 길을 헤맨다
—「길」

바람에 날아가라 / 먼지처럼 훨훨 / 바람아 날려라/ 내 걱정 훨훨 — 「바람」

‘나’에서 ‘가족’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며 자라는 아이들

이번 동시집에는 아이가 가족 내에서 갈등을 겪고 그것을 해소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포착한 시들이 많다. 아이들의 세계는 ‘나’에서 시작해 점차 가족, 이웃, 사회, 국가, 세상으로 나아가며 넓어진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속되는 사회 집단인 ‘가족’ 내에서 아이들은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며 자란다.

내가 동생 낳아 주지 말라고 / 그렇게 계속 말했잖아요 / 저 말썽꾸러기 동생 대신 / 차라리 내가 / 한 번 더 태어날걸 그랬어요 — 「엄마!」

김치 조금 된장 조금 시금치 조금 / 나더러 싫어하는 것들만 골고루 먹으래 놓고 / 동생에게는 한 가지만 먹여요 /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만 먹여요 — 「편식」

특히 형제자매는 부모의 사랑을 나눠 받아야 하는 경쟁자이면서 많은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동반자이다. 아이는 이와 같이 부모와는 또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며 자란다. 시인은 ‘나’에서 ‘가족’으로 세계가 넓어지는 순간 아이가 느낄 법한 복잡한 감정을 세심하게 살핀다.

등굣길에 쌩? / 아이, 깜짝이야! / 하굣길에 쌩? / 아이, 깜짝이야! / 누나는 재빨리 나를 / 안쪽으로 세웠다 —「도로」

우리 아빠와 두 살 동생이 / 거실 맨바닥에서 잠이 들었다 / 아빠 배 위에 동생이 엎드리고 / 아빠는 왼팔로 동생을 안았다 / 잠이 들어도 팔을 풀지 않는다 / 아빠가 숨을 들이쉬면 / 동생이 위로 살짝 들리고 / 숨을 내쉬면 살짝 내려온다 / 아빠 숨은 참 힘도 세다 / 한 번의 숨으로 / 동생을 들었다 놨다 한다 / 동생이 아빠 심장 같다 —「아빠와 동생」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는 때로는 상상력 넘치는 명랑한 아이를 그린 동시로,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 등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성장통을 겪는 쓸쓸한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동시로 일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독자들은 동시집을 읽으며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탁월한 감각은 물론, 짧은 문장 속에 깊은 의미가 담긴 최명란표 동시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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