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는 책 22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오진원 지음 | 현북스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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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8년 04월 05일 | 페이지 : 156쪽 | 크기 : 15 x 21cm
ISBN_13 : 979-11-5741-126-9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1923년 5월 1일, 최초의 어린이날이 밝았습니다. 어린이날이 생기기까지, 방정환 선생의 공이 컸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어른으로부터, 일제로부터 억압을 받던 어린이들에게도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천도교소년회는 창립 1주년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을 선포하였고, 이는 향후 5월 5일로 날짜가 변경되면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의 의미, 유래, 어린이 인권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식정보 책입니다.
오진원
어린이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어린이책을 읽고, 어린이책이 빼곡히 쌓인 작업실에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어 어린이 문학 사이트 ‘오른발왼발’을 운영하고 있고, 옛이야기 연구 모임인 ‘팥죽할머니’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자!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긴 뜻 되새겨 보기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라 할 만한 ‘어린이날 선언문’ 전문(全文)을 천천히 읽으면서 어린이날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책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선언문에 담겨 있는 어린이 인권 존중의 정신을 오늘에 다시 비추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방정환이 이끄는 천도교소년회는 창립 1주년(1922년 5월 1일)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이날의 행사는 조선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도교소년회만의 행사였기에 방정환과 천도교소년회는 여러 소년 운동 단체들과 뜻을 모아 조선소년운동협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이라 할 수 있다. 제1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아주 특별한 글이 낭독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어린이날 선언문’이다. 훗날 사람들은 이것을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이 선언문만큼 어린이 인권에 대해서 조목조목 정리해 발표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 선언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취지
3. 어른에게 드리는 글
5. 어린이날의 약속
2. 소년운동의 기초 조건
4. 어린 동무들에게

맨 먼저 ‘취지’에서는 어린이날을 만든 목적이 드러나 있고, 이의 실현을 위한 기본적인 실천 방법이 ‘소년운동의 기초 조건’에 제시되어 있다.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대우할 것, 어린이에게 어떠한 형태의 노동도 시키지 말 것, 어린이들이 배우고 놀기에 족할 시설을 만들어 줄 것. 이 세 가지 지침이 그것이다. 뒤이어 ‘어른에게 드리는 글’에는 어린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운 어른들에게 드리는 아홉 가지 부탁이 들어 있고, ‘어린 동무들에게’는 사소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생활 습관과 태도에 대한 일곱 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날의 약속’에는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를 잘 키우기 위한 사회적 약속 여섯 가지가 담겨 있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

그렇다면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적 배경을 보면, 당시 조선은 일제의 식민 통치 아래서 자주권을 상실한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에 방정환은 힘이 없어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 젊은이나 늙은이에게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고, 오직 뒤이어 오는 새로운 세대만이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희망은 바로 조국의 광복. 어린이를 정성껏 보살피고 소중히 키우면 반드시 조국의 독립을 이끌어 낼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어린이 문화운동에 헌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오직 나머지 모든 힘을 다하여 가련한 우리 후생 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즉, 어린이날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리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을 굴욕적인 복종에 길들여지지 않는 진취적인 민족의 동량으로 키워 내고자 하는 염원이 모아져 탄생된 것이다.

‘어린이’라는 말도 ‘늙은이’, ‘젊은이’라는 말과 대등한 의미로 쓴 것인데 어린이를 비하하거나 낮추어 부르지 말고 존중하여 부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결 더 새로운 시대의 새 인물이라 여겨야 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어린이를 ‘올려다본’ 진정한 어린이 운동가 방정환. 어린이를 두고 떠나니 잘 부탁한다는 그의 마지막 유언에서도 그가 얼마나 어린이를 사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뜻은 어린이날 선언문 속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내일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것. 어린이를 어른 마음대로 굴리려 하지 말고, 어린 사람의 뜻을 존중하라는 것.
어린이를 ‘올려다본다(치어다본다)’는 것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뜻이지 오냐오냐 키우자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어린이가 바람직한 사회구성원으로, 민주 시민으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할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양과 역량을 길러 주어야 한다.

어린이날이 탄생한 지 약 10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의 어린이들과 지금의 어린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크게 달라졌지만 여전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거나 억눌리거나 어른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 할 때도 종종 있다. 더구나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학대받는 어린이에 대한 뉴스는 어린이날의 약속이 아직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주 오래전의 ‘어린이날 선언문’을 되새기며,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른과 어린이 모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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