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황선미 장편소설 | 비룡소
엑시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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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8년 06월 01일 | 페이지 : 272쪽 | 크기 : 12.8 x 18.8cm
ISBN_13 : 978-89-491-2178-9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느낌이 생생한 시
솔직한 아이들과 사회 비판이 담겼어요
스마트폰이 심장을 갖는
다면
황선미 작가의 소설입니다. 어느 한 순간 미혼모가 되어 버린 장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어떤 감정 때문에 자신의 아기를 입양 보내지 못하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 장미, 장미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런 장미와 그녀를 통해 이어진 버림받은 자들의 삶을 살갗으로 와 닿는 치밀한 묘사로 담아냈습니다. 입양이란 화두와 동시에 버림과 성폭행,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장미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 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나쁜 어린이표』『초대받은 아이들』『일기 감추는 날』『마당을 나온 암탉』『까치 우는 아침』『처음 가진 열쇠』『도둑님 발자국』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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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런던 도서전 ‘오늘의 작가’ 황선미 신작 소설

사랑은 본능적으로 생겨나는 거라며.
그런데 왜 나는 낯선 거리에 남겨진 걸까.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출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


10년 전 작가의 귀로 들어와 마음에 얹혔던 단어, 입양. 그리고 그 후 필연처럼 마주쳤던 몇몇의 까만 눈동자들. 취재에서 집필까지의 기나긴 기간. 아프지만 써야만 했고, 무겁지만 꼭 내뱉어야 할 이야기였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해온 습관대로 이야기로써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치열한 마음이 담긴 손끝에서 세상에 제대로 눈 뜨기도 전 생의 밑바닥에 놓인 주인공 ‘노장미’가 태어났다. 2017년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한 황선미의 신작 장편 『엑시트』는 미혼모인 장미와 그녀를 통해 이어진 버림받은 자들의 삶을 살갗으로 와 닿는 치밀한 묘사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점에는 입양이란 화두가 있지만, 버림과 성폭행,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점철된 ‘노장미’라는 여성의 삶이 그 한가운데 있다.

세상은 때로 누군가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딱 한 번 솔직했던 그날 장미의 인생이 뒤엉켰다.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길에서 삐끗. 그렇게 늪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본문에서

한순간이었다. 장미가 벼랑 끝에 서게 된 것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교복을 벗고 학교를 나서야 했고, 보호자도 어떤 그늘막도 없는 상황에서 도망치듯 살던 곳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보호시설에 몸을 맡겼지만, 모성애라고는 할 수 없는 어떤 감정 때문에 아기를 입양 보내지 못하고 결국 데리고 도망친 장미는 시설에서 만난 독한 여자애 ‘진주’와 반지하에서 살게 된다. 포토 스튜디오에서 촬영 보조로 일하게 되면서 이를 꽉 깨물어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 이렇게라도 지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그러나 아기 하티의 생부인 J가 장미를 찾아온 순간부터 다시 장미의 삶은 벼랑으로 치닫는다. 폭우가 쏟아진 날, 반지하 집이 물에 잠긴 틈을 타 진주가 아기를 데리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장미는 자신을, 그리고 하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버려진 사람들을 위한 출구는 어디를 향해 있는 걸까?

◆ 어두운 구멍을 가지고 태어난 장미가 너무 일찍 만난, 가시 돋친 삶

세상 물정도 모르는 아이에게 생겨 버린 검은 구멍은 장미가 부모에게 받은 형벌이었다. 그것을 막아 줄 마개 역시 부모뿐이었으나 그들은 무책임했다. 그들은 이기적인 선택이 자식의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짓이었음을 깨닫지 못했다. 신생아 때 이미 그렇게 어두운 구멍을 형벌로 떠안게 된다는 사실을. -본문에서

장미를 할머니에게 떠맡기고 사라진 부모, 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장미는 고모네에 다시 맡겨진다. 고모는 말로도 쉽게 상처를 주는 사람. 하지만 장미는 자기 안의 태생적 구멍을 감추기 위해 애써 웃고,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친구들과도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장미의 삶에서 돋아난 가시들은 어느새 장미를 꽉 움켜쥐고 놓아 주지 않는다. 자신이 어리석고 “자꾸 오답만 찍는 애” 같다고 느끼는 장미는 난생처음 좋아했던 J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한 채 도망쳐야 했어도 모든 게 자신만의 잘못이라고 느낀다.

사랑해. 그게 누구에게 한 말이었는지 장미는 생각하기 싫었다. 난생처음 들었던 그 말은 더러운 유리창에 부딪혀 흘러내린 빗물 같았다. 아프고 구차하고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거였다. 그따위 걸 아무것도 모르는 하티에게 어쩌라고. -본문에서

그렇게 태어난 아기 하티. 출생신고도 못한 유일한 장미의 것. 보호시설의 원장님은 아기에 대한 사랑이 본능적으로 생겨나는 거라고 했지만, 장미는 모성애가 무엇인지 무책임한 자신에게 그러한 감정이 있기나 한 건지 모르겠다. 다만 배꼽에서 느껴지는 어떤 본능으로 어렴풋이 하티가 자신의 것이라고 느낄 뿐이다.
태어나 제대로 사랑받은 적 없고 아직 세상에 눈 뜨긴 어린 나이이기에, 앙다문 입으로 세상을 대하고 자신을 대책 없이 취급하는 장미의 삶은 살갗으로 고스란히 저미는 듯한 묘사와 문장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 10년간의 고민, 오랜 취재 과정에서 작가가 마주했던 버림과 유기에 대한 문제들이 장미라는 인물 속에 뼈아픈 노련함으로 담겼다.

◆ 어딘가 닮은 사람들의 낯설지만 따듯한 포옹
“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조건 없는 도움은 장미에게 경계의 날을 세우게 한다. 장미의 경험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애가 나쁜 애가 되기는 쉽고 타락한 애가 수모 당하고 힘든 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그러한 장미에게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리며 묻는다. 거기, 너, 괜찮으냐고.
장미가 일하는 사진관 건물의 청소부는 우연찮게 장미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더 이상 장미의 사연을 묻지는 않는다. 어딘가 비밀을 품은 듯한 이상한 아줌마. 청소부는 사진관 사장이 운영하는 동호회에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일 벌리길 좋아하는 사장은 영화 동호회는 물론 입양 가는 아기들 사진 찍어 주는 일부터, 버려진 아기들의 성장 앨범을 찍어 주는 일까지 한다. 그 모든 일들을 어쩔 수 없이 보조해야 하는 장미는 사진관을 찾아오게 된 말투도 외모도 어딘지 낯선 입양인들과 자꾸만 얽히게 된다.

모두 다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 내고 있다고. 나쁜 일을 겪고도 잘 살아남았으니 다행이라고. 앞으로도 그러면 좋겠다고. -본문에서

J가 장미를 다시 찾아오면서 그녀의 인생은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진다. 태어나면서부터 철저히 혼자였고, 자기가 나빠서 이렇게 된 거라고 자신을 탓하는 데에만 익숙한 장미이지만, 이번만은 작고 작은 불빛이라도 절실하게 붙들고 싶다. 청소부의 외면하지 못하는 어떤 마음 때문에, 머나먼 나라에서 자신을 버린 곳을 다시 찾아온 낯선 사람들 때문에 장미는 처음으로 저 먼 출구의 빛을 마주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서 태어나, 누군가의 손에 기대 걸음마를 하고, 가방을 메고 첫 등교를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투덕거리며 성장하는 평범한 일생의 과정.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통의 순간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장미에게서 함부로 고개를 돌릴 수 없다고 『엑시트』는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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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청소녀용
성장, 이런 거니?

나쁜 어린이 표
황선미 글쓴이, 권사우 그린이
초대받은 아이들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기차 ㄱㄴㄷ
박은영 글·그림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글·그림, 박상희 옮김
코를 킁킁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 고진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