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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네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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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8년 08월 15일 | 페이지 : 56쪽 | 크기 : 22.9 x 22.9cm
ISBN_13 : 978-89-527-8665-4 | KDC : 84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토끼들이 씨앗 심기
나누는 자연의 이치를 그렸어
씨앗 세 알 심었더니
아이도 어른도 열광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입니다. 모양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이며, 두 번째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네모입니다. 반듯한 선으로 만들어진 네모에게 존 클라센은 멋진 상상력을 더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네모가 열심히 네모 모양의 돌을 옮겨서 쌓아둡니다. 그것을 본 동그라미는 네모가 멋진 조각가라며 치켜세워 줍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동그라미를 조각해 달라고 당부한 채 총총 사라져 버리는데요. 조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네모는 동그라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과연 네모는 동그라미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서로 친구인 네모와 동그라미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해프닝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서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는 짧은 우화처럼 우리에게 계속해서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줍니다. 단순한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어떤 존재가 환경적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담백하게 보여 줍니다.
맥 바넷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농업 공동체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스터리 동화 ‘브릭스턴 형제’ 시리즈와 『빌리 트위터스와 흰긴수염고래』를 비롯한 그림책들을 썼습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로 2012년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과 2013년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잡화점 ‘에코 파크 타임 트래블 마트’를 열고, 글쓰기와 학습을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 826LA의 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살고 있습니다. 작가의 웹사이트는 www.macbarnett.com입니다.
존 클라센(Jon Klassen)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림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10’에 선전되었고 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리스에 살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칼데콧 상을 받았다.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미국 UCLA Extension에서 TESOL(영어 교수법)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10년간 살면서 Haslett Adult Education의 영어 클래스에서 보조교사, 이스트 랜싱에 있는 ‘한마음 한글학교’의 외국인반 교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볕 드는 마루에서 만난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꼬마 영어그림책』을 썼고, 『페페 가로등을 켜는 아이』 『마녀에게 가족이 생겼어요』 『별을 헤아리며』 『꿀벌 나무』 『왕의 그림자』『작은 새의 노래』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친구들 3부작 두 번째 책!

네모와 네모의 친구인 동그라미가 나오는 『네모』 책
칭찬을 받은 네모가 동그라미처럼 완벽한 걸
만들고 싶어 하는 네모스러운 이야기

“전 세계 12개국에서 출간, 인기를 끌고 있는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캐릭터 그림책, 그 두 번째 이야기!“

★ 예술가(?) 네모와 네모를 알아 봐 준 동그라미

『네모』에는 네모와 동그라미 캐릭터가 나온다. 네모는 네모 모양의 돌을 옮기는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캐릭터이다. 동그라미는 늘 자신감 넘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안목이 있다.
네모는 네모난 돌덩어리를 찾아 쌓으며 혼자 만족해한다. 아직까지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고 이야기해 주는 이는 없다. 그런데 동그라미가 찾아와 멋진 조각상이라고 칭찬하며 “천재 조각가”라고 하자 네모의 눈빛이 흔들린다. 조각가, 예술가의 의미는 모르지만, 동그라미의 조각상을 부탁받고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네모는 발을 동동거리며 완벽한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한다. 완벽하게 동그란 동그라미처럼 완벽한 걸 만들고 싶어 하는 네모. 이때부터 네모의 예술혼이 불타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돌덩어리는 엉망이 되어 가고, 심지어 비까지 내려 기진맥진해진 네모는 절망에 휩싸인다. 다음날 아침, 언제나처럼 불쑥 찾아온 동그라미가 반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동그라미는 엉망이 된 작품을 보며 “아주 완벽해!”, “넌 천재야.”라고 외친다. 동그라미는 물성의 조각이 아니라,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고 감탄해 마지않는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네모가 조각에 실패한 것은 분명한데, 동그라미는 역발상으로 기지를 발휘해 대답한다. 그러고 보면 천재는 네모가 아니라 동그라미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친구 네모를 위로하는 말인지, 아니면 물에 비친 모습도 예술품이라고 여기는 것인지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아무튼 적어도 의뢰인인 동그라미에게 있어서 네모는 완벽한 동그라미 조각상을 만든 셈이다.
비록 네모가 동그라미 조각을 멋지게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동그라미에게 있어서 네모는 여전히 훌륭한 조각가요, 예술가이다. 예술가와 예술 작품은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누군가에 의해 인정받을 때 그 가치가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네모의 이야기는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 놀라움을 선사한다.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모양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이지만, 인생이란 보는 관점에 따라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 반복되는 일상을 깨고 ‘나 들여다보기’

네모에게는 네모난 돌덩어리들이 가득한 비밀 동굴이 있다. 네모처럼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비밀 동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만의 보물이 있는 동굴, 나 혼자 들락날락거리는 비밀스러운 장소, 거기서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누구의 판단도 필요 없다.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네모도 그러하다. 네모는 돌덩어리를 고른 다음 동굴 밖으로 밀어 올려 언덕 위에 쌓는다. 마치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혼자 열심히 쌓는다! 이것이 매일 매일 네모가 반복하는 일이다. 그런 일상 가운데 갑자기 동그라미가 끼어들었다.
네모는 동그라미로 인해 매일 하던 일에서 벗어나, 해보지 않은 조각에 도전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상과 목표와는 다르게 현실은 냉혹하다. 네모는 조각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깊이 절망한다. “내가 대체 뭘 한 거지?” 하고 후회하며, “난 천재가 아니야.”라고 결론짓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동그라미는 네모를 “천재”라고 추켜세운다.
우리는 대부분 변화를 꿈꾸다가도 지레 포기하고 네모처럼 일상에 안주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가 동그라미처럼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장점을 발견해 주고, 칭찬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도전정신이 생긴다. 현재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을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것이다. 네모가 난생 처음 다듬고 조각하는 경험을 한 것처럼.
네모와 동그라미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면, 동그라미 같은 친구를 찾아보자. 아니, 먼저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 보자. 주위에 동그라미 같은 이들이 많다면 우리의 삶은 새로운 경험들로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 흑탄과 여백, 네모와 동그라미에 집중된 구성의 묘미

『네모』도 『세모』처럼 블랙과 브라운과 민트 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네모와 동그라미 캐릭터가 흑탄의 질감으로 표현되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돋보인다. 『세모』에도 세모와 네모의 관계가 드러나지만, 『네모』에서는 유독 네모와 동그라미의 주고받는 대화가 많이 나온다. 동그라미의 말로 인해 네모의 일상에 변화가 일어나는 이야기의 흐름이 캐릭터를 클로즈업시켜 보여 주는 분할된 구성 방식과 맞아떨어진다.
네모는 순진하면서 어리숙한 캐릭터이다.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동그라미는 당차고 생각이 남다르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동그라미는 소극적인 네모를 뒤흔들어 놓는다. 네모가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둘의 관계가 흑탄과 여백의 조화 속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STUDIOPLUS+는 시공주니어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 재미, 위트, 감성을 더한 자유로운 그림책의 확장 공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모양 친구들 3부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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