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길찾기 03

할아버지의 감나무

서진선 글·그림 | 평화를품은책
할아버지의 감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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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9년 01월 15일 | 페이지 : 38쪽 | 크기 : 21.5 x 26.5cm
ISBN_13 : 979-11-85928-16-6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한국전쟁의 슬픔과 상처를 아이가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아이는 늘 할아버지를 따라 감나무 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퇴비를 나르는 할아버지 등을 밀어 드리기도 하고, 부러진 가지를 주워 한쪽에 모아 두기도 했지요. 김의수, 김성문, 서병지…. 아이가 신이 나서 이름을 옮겨 적다가, 왜 사람 이름표를 감나무한테 걸어 주냐고, 이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만 하셨지요. 할아버지가 감나무에 걸어 준 이름은 누구였을까요?
서진선
잡지, 방송국,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그린 책으로는『장난 꾸러기 꼬꼬』『꾀보 왕비』『파랑새 이야기』『후후와 말썽쟁이 고양이 꼴찌』『아기 참새 까르르』『구두쇠 자캐오』『꼬마양 찌찌』『해와 달이 된 오누이』『세계명작동화』『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 한국전쟁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70년이 흘렀습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군인뿐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이 죽었던 한국전쟁. 이 한국전쟁을 흔히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부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35년이라는 긴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해방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남과 북이 갈라져 서로 적이 되었으니까요. 한반도 전역이 전쟁터였던 전쟁의 상흔은 오랜 세월을 보냈어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총성은 멈추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긴 휴전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가이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는 전쟁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특히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개개인, 아무것도 모른 채 죽고 다친 민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생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요.
『할아버지의 감나무』는 아이의 눈으로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전쟁의 아픔이 할아버지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잔잔하게 드러냅니다.

전쟁의 아픔 위에 자라난 할아버지의 감나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고 나니 창밖으로 날리는 눈발 사이로 감나무 산이 보입니다. 할아버지 집 뒷산이자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신나고 즐거웠던 기억들 사이로, 지난가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할아버지의 굳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문구점에서 장난감 총을 사 달라고 조른 다음부터 어두운 방 안에 웅크리고 누워 계시던 할아버지 뒷모습이 못내 마음에 걸렸거든요.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정리하던 아이는 비로소 할아버지가 왜 장난감 총에 그토록 놀라셨는지 알게 됩니다. 젊은 시절, 군인으로 한국전쟁에 나가셨던 할아버지가 누군가를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는 사실을요.

할아버지의 잊히지 않는 이름들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아이는 늘 할아버지를 따라 감나무 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퇴비를 나르는 할아버지 등을 밀어 드리기도 하고, 부러진 가지를 주워 한쪽에 모아 두기도 했지요. 김의수, 김성문, 서병지……. 아이가 신이 나서 이름을 옮겨 적다가, 왜 사람 이름표를 감나무한테 걸어 주냐고, 이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만 하셨지요.
할아버지는 수많은 생명이 스러져 간 전쟁 속에서도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갔던 일을 후회하며 평생을 살아오셨던 것 같습니다. 북한 군복을 입은 굶주린 소년이 죽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대봉감을 잊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감나무를 키우셨으니까요.
전쟁 속 비극적인 상황을 우리가 감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감나무를 가꾸어 온 할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진실되고 따뜻한지는 알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할아버지의 감나무』는 서진선 작가의 아버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책입니다. 담담하지만 결코 따뜻함을 잃지 않는 서진선 작가 특유의 표현 방식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아버지가 원하셨던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바람이 어우러져 한층 마음을 울립니다.

전쟁의 아픔을 넘어 평화의 시대로

이 책의 배경이 된 영암 지역은 매년 가을이면 대봉감이 주렁주렁 달리는 시골 마을입니다. 월출산 능선이 고즈넉하게 펼쳐진 이 조용한 마을은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시기에 빨치산 토벌 작전이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군, 북한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요.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전쟁을 겪었던 분들이 하나둘 돌아가시면서 한국 사회에서 비극적인 전쟁의 기억은 점점 잊혀 가는 듯합니다. 최근에는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로 끌어안았고, 여러 방면에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종전 선언’이나 ‘통일’이 화두가 되기도 했지요. 이 평화의 바람을 맞으며 진정 평화 시대로 나아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 봅니다.
그러려면 남과 북이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그 과정에서 생명과 평화가 헤쳐져 온 아픈 역사를 알고 기억하는 일이 우선이 아닐까요. 같은 동포끼리 총칼을 겨누었던 서글픈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할아버지가 감나무를 심으며 당시 전쟁으로 스러져 간 사람들을 잊지 않고 평생 기억해 온 것처럼요. 올해도 할아버지가 심고 가꾼 감나무엔 커다란 대봉감이 열릴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대봉감이 열릴 무렵 할아버지와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도 사람을 함부로 죽일 수 없다고, 생명은 소중하다고 여기셨던 할아버지의 마음이 아이에게로, 그리고 우리에게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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