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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견우 직녀]
이미애 글,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0년 07월 10일
아름답고 서정적인 옛날 이야기
개띠아줌마 | 독자평점 독자 평점 | 추천(0) | 2002-05-11
오랜만에 만나는 참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영어, 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니 자랑스럽기까지 한 책입니다.

옛날 이야기 하나 해줄까? 반짝이는 별에 대한 이야기야.로 시작하는 그 옛날 할머니 무릎베고 시골집 평상에 누워 듣던 옛 이야기처럼
구수하고 따뜻한 말투가 친근합니다.

색채는 보라오 남빛이 가득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충분합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 있는 독수리 자리의 견우별과 서쪽에 있는 거문고
자리의 직녀 별 이야기입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견우는 밭을 일궈 하늘 나라 백성들을 배불리 먹게 했고 직녀는 옷감을 짜서 옷을 지어 입혔구요.
마치 점묘법처럼 보이도록 채색된 그림 때문인지 입체감도 더욱 살아 있고 '갯벌에서 살아요'로 유명한 유애로님 답게 색감이 너무도 곱고
곱습니다.

옛이야기의 특징대로 대칭적인 이야기전개에 걸맞게 그림 또한 적절한 대칭구도로 펼쳐지며 글을 하나도 읽지 않아도 이야기의 흐름이 단절됨 없이
이어집니다.

따스한 봄날 견우와 직녀는 꽃구경을 나왔다가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두 사람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 밭 가는 일도 옷감
짜는 일도 하지 않아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지요. 그 호통치는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밭이랑이 쩌렁 쩌렁 울렸어. 베틀이 덜컹덜컹
흔들렸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놀란 직녀의 붉은 뺨이나 이마의 땀방울이 정말이지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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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옥황상제의 벌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지게 되었고 일년에 단 하루 일곱째 달, 일곱째 날에만 만나게 되구요.

동쪽과 서쪽 끝에서 밭을 갈고 베를 짜며 서로를 그리워 하는 그림도 애처롭게 잘
표현되었구요, 그 거리가 먼 것을 표현하려고 베틀의 일부분과
소의 머리 부분은 회색으로 처리된 점도 특이합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1년이 된 만남의 날 서로는 당황하고 맙니다. 넓고 넓은 은하수엔 배 한척 없었으니까요. 그린이는 은하수를 표현하기 위해
하늘이지만 잉어를 그려 넣어 그 의미를 살려 주었네요. 둘은 이름만 부르며 울기시자했는데 그 눈물이 비가 되어 지상에서는 홍수가 나게 되고
동물들이 대책회의에 들어가 내린 결론이 바로 오작교지요.

오작교에서 부둥켜 안은 견우와 직녀의 모습은 애절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시 헤어져야 하는 슬픔 때문에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견우와 직녀는
다시한번 대칭구도로 표현됩니다. 까마귀도 까치마저 눈물을 흘리는 이별의 순간이지만 오늘 이 이야기를 들려 줬을 법한 할머니와 손자들은 오히려
이들의 눈물비를 반가워하는 분위기네요.

4. 읽고 나서 활용하기

저희 윤서 쥐죽은 듯이 이 책 이야기 듣고 나더니 "엄마, 얘기가 너무
슬프다"하는거 있죠. 한동안 잠들기전 이야기로도 인기를 끌었답니다. 서정적이고
애잔한 별자리 이야기에다 우리나라 것이라 더욱 정이 갔던 만큰 야광별을
가지고 그림책을 따라 견우별과 직녀별이 있는 독수리 자리랑 거문고 자리를 꾸며
보았답니다.

그렇게 붙여 놓은 벽을 보며 불 끄고 들려주는 견우직녀 이야기는 한층 실감 넘쳤구요.
물론 그 사이에 작은 야광스티커 별로 은하수도 붙였구요. 진짜 효과 짱이었답니다.

이 이야기 읽고 박물관 가서 신랑 신부가 입었던 옷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소가
밭 갈던 모습이나 직녀가 앉아서 짜던 베틀을 설명하기가 확실히 친근하네요.
옛것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쉽게 끌어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