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5월 통권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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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

아이들의 생생한 기운을 탐내면서 사랑의 전범(典範)을 그립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꽃이 만발한 동네길에서 생생한 기운을 뿜으며 탐스러울 정도로 쾌활하게 지내는 시절입니다. 여러 관계들 속에서 이제 굳건히 제 자리를 만들어 가는 동시에, 감사와 사랑도 제 마음에 쌓아 가겠지요. 이 화려한 계절의 나들이들을 통해서는 자연의 넉넉한 숨결도 호흡하겠지요. 이 아이들의 생생하고도 넘치는 기운이 찬란합니다. 이 탐스런 아이들 곁에 정당하고 너른 시각의, 풍성한 컨텐츠의 좋은 책들이 늘 있어 아이들 기운을 북돋고 정서와 인지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몸담고 있는 온갖 동네에서 가족과 가정, 어린이, 부모님, 선생님이라는 단어, 그리고 이들과의 관계에서 생각해야 할 감사와 사랑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오월〉입니다. 우리와 인연 맺는 모든 타인들에게 우리는 어떤 의미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일까요? 각자가 맺고 있는 서로서로의 관계망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느 만큼이나 건강한 사랑을 키우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절입니다. 아주 작은 범위에서라도 사랑의 한 전범을 실천하며 사는 이들이 고귀해 보입니다. 우리 각자도 그 무리의 한 자락 속에 포괄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른들이 꾸려 가는 사회 유기체들은 늘 삐거덕거리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아주 바삐 돌아갑니다. 더욱이 지금 부모가 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오월〉은 각별한 달이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월을 넘어, 우리 역사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리라는 믿음 속에서, 온 세상을 만만하고 풍성하게만 생각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진보를 생각하고 실천해 보아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글쓴이 편집인 조원경 | 2004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