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책 읽기

글쓴이 최종득 | 2007년 11월

[교실에서 읽었어요]

바닷가에서

“선생님.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시원한데 우리 바닷가에 가면 안 되나요? 1학기 때 선생님이 바다 보러 간다고 약속해 놓고 바빠서 못 갔잖아요. 오늘 가면 안 돼요? 예?” 현빈이가 1학기 때 약속한 것을 용하게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럴 때 난 참 난감하다. 내가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약속을 했으니 안 지킬 수는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수업 시간에 바닷가로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글쓴이 김바다 | 2007년 11월

[즐거운 글쓰기]

지구 감옥, 이제 그만!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온실 가스, 폭우, 홍수, 사막화.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단어들이다. 지난 여름에도 제한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 태풍 나리가 상륙하여, 제주도의 설문대 할망 전설에 등장하는 할망이 족두리로 썼다고 전해지는 족두리 바위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 어떤 태풍에도 끄떡없었던 200톤 규모의 ‘전설 속의 돌’을 휩쓸고 갈 정도로 많은 비가 ...

글쓴이 박양미 | 2007년 11월

[책놀이 마당]

나는야, 공주님

요즘 제 딸 시온이의 관심은 온통 공주에 대한 것들이에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에서부터 인어공주, 엄지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는 물론이고요, 공주 옷, 공주 왕관, 공주 인형 등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사과를 먹더라도 계모가 주는 독사과라며

글쓴이 배성호 | 2007년 11월

[이 달의 책 이야기]

‘평화의 길’을 헤아리게 해 준 책 동무들

‘평화’는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이지만 막상 그 뜻을 헤아려 보면 막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몸과 마음이 아니라 머릿속으로만 평화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자기 삶에서부터 평화를 만들고 싹 틔워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실 평화는 아득히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삶터 바로 가까이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다. 흔히 생각하듯 평화는 전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