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통권 제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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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시

[사진과 시]
하늘을 만지는 나무

사진·유근종, 시·이기철 | 2008년 04월



지난 겨울 남도에서는 눈 구경 한 번 못한, 겨울답지 않은 겨울을 보냈지만
봄은 봄다운 온갖 몸짓으로 시절을 알려 옵니다.
따뜻한 햇살 받는 숲속 개나리가 오늘 따라 유난히 반짝입니다. ⓒ유근종



하늘을 만지는 나무
… 이기철 …

가지는 하늘 일이 궁금해
자꾸만 구름으로 올라가고
뿌리는 땅 일이 궁금해
자꾸만 흙 속으로 내려가고
잎들은 마을 일이 궁금해
자꾸만 뒤란으로 떨어지고
꽃들은 옆집 일이 궁금해

사진 · 유근종 | 5년 후에는 체코 프라하의 봄 음악제를, 10년 후에는 비엔나 필 신년 음악회에 가기를 꿈꾸는, 그리고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을 꿈꾸는, 반경 1미터 이내에 사진기가 없으면 안되는, 허무맹랑한 로맨티스트를 꿈꾸는…….

시 · 이기철 |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시인이며 교수. 1972년 『현대문학』에 시 여러 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이 되었습니다.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긴 시집 열세 권이 있고 에세이집과 소설집도 있습니다. 김수영문학상(1993), 도천문학상(1993)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위 시는 『나무는 즐거워』(비룡소, 2007)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