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그림책 지크

변신

로렌스 데이비드 지음, 델핀 뒤랑 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변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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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7년 04월 30일 | 페이지 : 32쪽 | 크기 : 28 x 22cm
ISBN_13 : 978-89-433-0423-2 | KDC : 840
원제
BEETLE BOY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429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5~6세, 사회 생활 공통 공통 가정 생활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요
5~6세, 언어 생활 공통 01월 말하기 경험·생각·느낌을 말해요
1학년 국어 2학기 12월 7. 상상의 날개를 펴고
1학년 국어 2학기 11월 4. 다정하게 지내요
2학년 국어 2학기 12월 6. 하고 싶은 말
수상&선정
1999년 미국 페어런츠 초이스 상 명예상
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그레고리 샘슨이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글쎄 자기 몸이 커다란 딱정벌레로 변해 있는 거였어요. 물론 먼저 자기 눈을 의심했고, 한참 동안 거울을 들여다봤죠. 틀림없었어요. 그런데 아침 식탁에선 아빠도, 엄마도, 여동생도 그 누구도 그레고리가 딱정벌레로 변한 걸 몰라봐요. 기가 막히는 노릇이죠. 버스 정류장에서도 아무도 쳐다보질 않네요. 그런데 딱 한 명,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만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이 엄청난 ‘변신’을 알아보는군요.

학교에 가서는 의외로 이 변신 덕에 멋진 하루를 보냈어요. 수학 시간에 2 곱하기 3을 척척 알아맞혔어요. 식은 죽 먹기죠, 뭐. 다리가 여섯 개였으니까요. 또 체육 시간에는 더듬이를 휘둘러 멋지게 골인을 시켰죠. 마지막 독서 시간엔 브리태니커 사전에서 ‘벌레’를 찾아 보고 감격했어요. 왜냐구요? 자기랑 똑같은 벌레가 거기 있었으니까요. 아니 자기 사진이랑 이름이 책에까지 나왔으니까요. 물으나마나 선생님도 그레고리가 벌레랑 하나도 안 닮았다고 하시는군요.

집에 돌아와서도 아무도 자기를 몰라주자 그레고리는 속이 상해서 울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울음을 꾹 참고 벽을 기어올라가 천장에 붙어서 뉘엿뉘엿 해지는 모습을 보았어요. 거꾸로 보니 마치 해가 떠오르는 것 같은 체험을 했죠. 그러면서 몇 시간이고 그러고 있었죠. 그제서야 아빠도 엄마도 여동생도 딱정벌레를 보았어요. 이제 알아본 거죠. 그리고 그레고리는 대답을 들었어요. 어떤 모습이든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요. 그레고리는 그러고 있느라 기운이 쭉 빠져 금세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 번 놀라죠. 왜냐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게 무관심할 때의 심정을 이토록 기발하게 패러디하는 재미, 카프카의 무거움을 유쾌하게 변주한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의 심정이 그대로 담긴 문투와 아기자기하면서 표현력이 뛰어난 그림들이 아이들을 웃게 해 줍니다. ‘변신’을 꿈꾸거나 혹은 ‘변신’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레고리는 딱 하루를 딱정벌레로 살아 봤지만 몇 날이고 몇 달이고 변신해 있는 친구들도 있나요?

자고 일어나니 벌레가 되어 있네요! 카프카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는 그림 동화『변신』은 발상부터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카프카가 부조리한 삶을 이야기했다면 그림 동화『변신』은 사람들 사이의 관심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 전개와 아이들이 쓴 글씨와 비슷한 인쇄체, 만화같이 재미있는 그림들이 어울려 한층 흥미롭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 그레고리는 자고 일어나 보니 자기 몸이 커다란 딱정벌레로 변해 있는 걸 알게 됩니다. 놀라고 겁나는 그레고리.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친구도 선생님도 자신이 벌레로 변한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레고리와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만 깜짝 놀라며 걱정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그레고리는 수학 시간에 자신의 벌레가 된 발의 수를 세어 멋지게 문제를 풀고, 체육 시간에도 더듬이를 휘둘러 골인을 시킵니다. 신나는 학교에서의 하루. 집에 돌아온 그레고리는 천장에 붙어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밤이 되어서야 겨우, 부모님이 벌레로 변한 모습을 알아보는군요. 이제 그레고리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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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데이비드(Lawrence David)
뉴욕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가족의 의미』등 몇 권의 소설을 썼고,『착한 소녀』등 여러 권의 그림책에 글을 썼습니다.『변신』으로 1999년 페어런츠 초이스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뉴욕 시에 살고 있습니다.
델핀 뒤랑(Delphine Durand)
프랑스의 스트리스부르 응용미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변신』『우리 집 막내는 꼬꼬닭』『뚱뚱해도 괜찮아!』『요리사가 될 거야』 등이 있습니다.
고정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동화 기획실 ‘햇살과 나무꾼’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알을 낳았대!』『쉬, 책 속 늑대를 조심하세요』『정말정말 한심한 괴물 레오나르도』『바톨로뮤와 작은 벌레』『클래식 음악의 괴짜들』『모팻 가의 가운데 아이』 등이 있습니다.
‘다리밑서 주워왔다 놀려도’
내가 어릴 때 살았던 강원도 원주에는 쌍다리가 있다. 그래서 어릴 때 부모님 말을 안 듣고 떼를 쓰거나 또는 괜히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일하다가 심심하면 놀리려고 “너는 쌍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라고 놀렸다. 그러면 겉으로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정말인가 싶어서 어머니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쌍다리를 지나갈 때면 다리 밑에 사는 거지들...
- 20020819 - 한겨레신문/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

그레고리는 부엌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어요. 아빠는 조리대 앞에 서서 그레고리와 동생 케이틀린의 도시락을 싸고 계셨어요. 엄마는 식탁에 앉아 신문을 읽으셨고, 케이틀린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있었어요. 케이틀린의 접시 위에는 빵 부스러기와 달걀 노른자 반쪽이 남아 있었죠.

그레고리는 “영차!” 하고 의자 위에 올라 앉아서 달걀과 베이컨을 먹었어요. 그리고 식구들에게 말했죠. “엄마, 아빠. 저 좀 보세요. 케이틀린, 너도 봐. 난 딱정벌레가 됐어요. 사람만한 딱정벌레가 됐다구요.”아빠는 도시락 통 뚜껑을 탁 닫고 그레고리에게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나는 하마지.”

그레고리는 앞발을 흔들었어요. “진짜 벌레라니까요. 안 보여요, 아빠? 도대체 이 일을 어쩌면 좋죠?” 엄마가 신문을 보시며 말씀하셨어요. “너야 늘 엄마와 아빠의 귀여운 애벌레지.” “어저께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더니!” 케이틀린은 코를 찡긋하며 그레고리의 접시에서 베이컨 한 조각을 콕 찍어 갔어요. “벌레도 베이컨 좋아해?”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레고리는 엄마한테 물었어요. “아빠도 나만 했을 때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아빠한테도 물었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학교 갔다 온 다음에 얘기하자. 버스 올 때 됐잖니.” 아빠는 현관 앞까지 나와서 케이틀린과 그레고리에게 도시락 가방과 책가방을 챙겨 주셨어요.

그레고리는 아빠한테 물었어요. “벌레도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나요?” 아빠는 하하 웃으며, 그레고리의 등 껍질을 톡톡 두드려 주셨어요. 그레고리는 현관 앞에 달린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았죠. ‘그래. 난 아직도 벌레야. 왜 이걸 아무도 모르지?’
(본문 8∼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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