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클래식시리즈 / 문학 1

시가 흐르는 강

젠 브라이언트 글, 멜리사 스위트 그림, 이상희 옮김 | 큰북작은북
시가 흐르는 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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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9년 10월 22일 | 페이지 : 40쪽 | 크기 : 23.4 x 26cm
ISBN_13 : 978-89-91963-76-4 | KDC : 840
원제
A River of Words: The Story of William Carlos Williams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150 | 독자 서평(5)
교과관련
1학년 국어 2학기 12월 7. 상상의 날개를 펴고
2학년 국어 2학기 10월 3. 생각을 나타내요
3학년 국어 1학기 06월 7. 이야기의 세계
수상&선정
2009년 칼데콧 영예 도서
열린어린이 2009 겨울 방학 권장 도서

지금보다 어린 시절에
한 가지 분명했던 사실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전원시」

글을 쓴다면, 정말 쓰고 싶은 책은 바로 어린 시절이 아닐까요? 우리에겐 덜 알려진 편이지만, 미국의 유명한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생애를 다룬 이 그림책은 이 시를 그의 나이 든 사진 옆에 나란히 싣고서 시작합니다. 뉴저지 주 러더퍼드에 살던 윌리 윌리엄스는 다른 아이들처럼 야구놀이를 좋아하고 달리기 시합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는 숲과 들판을 홀로 떠도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냥 지나치는 게 없는 아이였지요. 웃자란 풀숲을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모든 걸 유심히 들여다봤지요. 그러다 지치면 퍼세이익 강가에 누워 강물의 멋진 선율에 빠져들었지요.

고등학생이 되자 그는 늘 바빴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시를 읽어 주는 시간이면 조급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고 시의 부드러운 울림과 변화하는 리듬이 강물의 음악 같았지요. 지그시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 저절로 풍경이 그려졌답니다. 그림 속에서 윌리는 「히어와서의 노래」를 듣고 있네요. 이때 처음으로 윌리는 시를 써 보았어요. 학교에서 배운 유명한 작가들의 글을 흉내 내어 각 행의 박자를 세며 각운을 만들었지요. 시는 마음에 들었지만 좌절감을 느끼게도 했어요. 머릿속의 풍경이 시의 리듬이나 운율과 제대로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그는 평범한 것들에 대해 쓰고 싶었어요. 자두, 외바퀴 손수레, 잡초, 소방차, 어린이들과 나무 같은, 눈에 들어오는 것들 말이지요. 윌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써 보았어요. 박자를 세거나 각운을 만드는 대신 자유롭게 독특한 형태로 시를 살려냈지요.

시를 써서 돈을 벌기는 어려웠어요. 윌리는 의사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돌보았어요. 시 쓰기를 그만둘 수 없었던 그는 처방전 용지에도 시 몇 줄을 흘려 썼고, 온 마을이 잠든 밤에 다락에서 홀로 낱말들을 바라보았지요. 그리고 그것들을 시로 빚어냈지요. 그의 특별함은 바로 이거였어요. 평범한 사물들과 보통 사람들의 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시를 쓴 거지요. 관념이 아니라 사물 속으로 파고들었고, 모든 개체에는 빛나는 본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사물로 말하며, 개별성 속에서 보편을 발견해 내는 거였어요. 아래 시를 함께 읽어 보지요.

고백

자두를
먹었어요
아이스박스
속에 든 자두

아마도
당신이
아침에 먹으려고
남겨둔 자두

용서해 줘요
맛있었어요
아주 달고
차가운 자두

This is Just to Say

I have eaten
the plums
that were in
the icebox

and which
you were probably
saving
for breakfast

Forgive me
they were delicious
so sweet
and so cold

여름날 냉장고에 붙어 있을 법한 메모 같지 않나요? 사실 시가 별건가요. 내가 발 딛고 선 일상의 소박함 속에 깃들어 이렇게 웃음 짓게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노력 아닐까요? 시대 분위기를 살리려 애쓴 콜라주들이 시인의 일생과 멋지게 어울린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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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어린 시절, 윌리 윌리엄스는 야구와 달리기 시합을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윌리는 특히 자연을 관찰하고 퍼세이익 강물이 흐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즐겼지요. 학교에 들어간 뒤, 윌리는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합니다. 어느 날, 영어 시간에 선생님이 읽어주는 시를 듣고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 윌리는 직접 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사물들과 사람들에 대한 시를 말이지요.

시 쓰기만으로는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윌리는 의사가 되어 가정의원을 엽니다. 그리고 사십 년 넘게 아기를 받고 환자를 돌보면서도 어릴 적 듣던 강물의 리듬을 떠올리며 낱말들을 시로 빚어냅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시에 대한 열정을 간직했던 예술가의 삶을 인상적으로 그려내었습니다. 소박하고 진솔한 시와 콜라주로 표현한 감각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인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 웹진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젠 브라이언트(Jen Bryant)
작가이자 시인, 전기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 『재판』, 전기 『토머스 머튼: 시인, 선지자, 사제』, 『조지아의 일부』『종말을 위한 음악』 등을 썼습니다.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주 글렌무에 살고 있습니다.
멜리사 스위트(Melissa Sweet)
멜리사 스위트는 제임스 하우의 ‘렉스와 핑키 시리즈’ 로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50권 이상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린 그녀의 최신 작품으로는『5000년의 오래 된 퍼즐』『모든 것에 대한 소녀들의 생각』『너에게 좋은 일』등이 있습니다.

멜리사는 어린이 책 이외에 뉴욕타임스, 포스터로 유명한 양키매거진, 그리고 몇몇 요리책 등에도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멜리사는 메인 주로 이주하기 전까지 보스턴의 뮤지엄 스쿨과 캔자스시티 예술가 협회 등에서 10년이 넘게 꾸준히 활동하였고, 현재는 메인 주의 록포트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삽화 그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멜리사는 힘 있는 수채화풍의 활기 넘치는 그림으로 오펜하임 상과 페어런츠 초이스 상을 몇 차례나 수상하는 등 수많은 출판가 협회에서 주는 상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뉴욕의 이스트햄프턴에 위치한 어린이 박물관 벽화 작업을 했습니다. 멜리사의 웹사이트(www. melissasweet.net)를 방문하여 보다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상희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이며 번역가입니다. 그림책 전문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설립했으며,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새끼 서 발』『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잭과 콩나무』『소 찾는 아이』 등이 있고, 옮긴 책이 『비는 사과 소스를 만들어요』『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마법 침대』『강물이 흘러가도록』등 많습니다.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서 이사장, 세계아동도서협의회(KBBY)운영위원,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상임위원이며, 여러 대학교 도서관, 미술관에서 그림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2009 칼데콧 아너상
2008 뉴욕타임즈 베스트 일러스트 어린이책
2009 샬롯 졸로토 아너상
2009 아동도서협회 선정 올해의 책

이 책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일생을 다루고 있어요. 젠 브라이언트의 매력적인 글과 멜리사 스위트의 멋진 그림은 생활비를 버는 동시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시인이 되는 길을 찾아낸 평범하지만 놀라운 사람, 윌리와의 즐거운 만남을 선사하지요!

어린 시절, 윌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야구를 좋아하고, 달리기 시합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숲과 들판을 혼자 떠돌며 탐험하기를 즐겼지요. 윌리는 웃자란 풀숲을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모든 걸 유심히 들여다보았어요. 그러다 지치면 퍼세이익 강가에 누워 강물의 음악을 들으며 낮잠에 빠지곤 했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윌리는 쌓이는 숙제로 정신이 없었어요. 늘 바쁘게 허둥댔지요. 그런데 영어 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는 시를 듣는 순간, 윌리는 조급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어요. 어느 날 밤, 윌리는 학교에서 배운 작가들의 글을 흉내 내며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윌리는 처음 쓴 자신의 시가 마음에 쏙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좌절감이 커졌어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대상에 대해 글을 쓰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윌리는 평범한 것들- 자두, 외바퀴 손수레, 잡초, 소방차, 어린이들, 나무에 대해 시를 쓰기로 결심했어요. 윌리는 시를 쓸 때면 거침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자유롭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시를 써서 돈을 많이 벌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윌리는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계속 쓸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윌리는 어떤 일을 선택했을까요?

윌리 윌리엄스는 뉴저지 주 러더퍼드에 사는
다른 아이들처럼 야구 놀이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길을 오르내리며 달리기 시합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윌리는 바깥에 있었어요.
자기 집 뒤뜰 울타리를 넘어 숲과 들판을 홀로 떠돌았어요.

그 시절에는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도
윌리가 탐험할 황무지가 많았어요.
“우리 윌리는 눈이 날카로워요. 그냥 지나치는 게 없답니다.”
어머니가 이웃들에게 말했어요. 정말 그랬어요.
윌리는 웃자란 풀숲을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모든 걸 유심히 들여다봤지요.
(본문 8~10쪽)

고등학생 윌리는 수업이며 육상 연습이며 쌓이는 숙제로 정신이 없었지요.
“우리 윌리는 늘 바빠요!”
어머니가 이웃들에게 말했어요. 정말 그랬어요.
그런데 영어 시간에 선생님이 시를 읽어 주었을 때,
윌리는 조급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어요.
시의 부드러운 울림과 변화하는 리듬은 강물의 음악 같았지요.
선생님이 한 구절씩 시를 읽어 줄 때,
지그시 눈 감은 윌리의 머릿속에 저절로 풍경이 그려졌어요.
(본문 12~13쪽)

“평범한 것들에 대해 쓰고 싶어.
자두, 외바퀴 손수레, 잡초, 소방차, 어린이들, 나무……
길을 걷거나 창밖을 내다볼 때 눈에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야.”
(본문 15쪽)

(총5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특별한 사람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샘물 2009-12-30

책을 펼치고 바로 면지에 '개똥지빠귀', '빨간 외바퀴 손수레', '고백', '위대한 숫자', '운율이 있는 풍경'의 의미를 알것도 모를것도 같은 시들을 지나 중년의 나비 넥타이에 안경을 낀 신사의 모습과 함께 있는 글귀 지금보다 어린 시절에 한 가지 분명했던 사실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전원시) '특별한 사람'이라는 표현에 꽂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넘깁니다. 어린 윌리. 졸졸졸졸- 콸콸콸! 졸졸졸졸- 흐르는 강물 소...

달, 메마른 잡초, 그리고....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정은미 2009-12-29

달메마른 잡초그리고 플레이아데스.키가 칠 피트나 되는검고 메마른 잡초 줄기들은밤의 일부를 떼어 내푸르스름한 젖빛 하늘에붉은 레이스를 만들어요글을 써요 -작은 등불 곁에서플라이아데스는 거의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고달은 기울어절반쯤 모습이 사라졌어요...이 시가 마음에 오래 남네요....

평범한 아름다움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테디곰 2009-12-29

음, 처음 한 번 읽었을 땐 좀 싱거운 맛이 나는 듯합니다. 윌리엄 윌리엄스라는 생소한 시인이 어릴 적 우연히 시에 매혹되어 의사로 일하면서도 평생 시를 썼다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다시 천천히 읽어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은 윌리엄스가 아닌, 시와 예술 자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아이가 어떻게 시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되며 그로인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생활과 사물, 자연 등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는지를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예술이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눈만...

시 쓰는 법을 깨우치는 책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윤이 2009-12-28

그래요,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군요. 몰래 먹은 자두도, 외바퀴 손수레도 시가 될 수 있군요. 감정을 크게 고취시키지 않아도, '보잘 것 없어' 보일 정도로 소박한 일도, 마음을 편하게 다스려 주는 시가 될 수 있군요. 저 하늘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마음 속 깊디 깊은 곳의 고뇌를 꺼내지 않아도, 영롱함이 느껴질 수 있군요. 건조한 일상이 시의 언어로 쓰여지는 순간, 폭신하고 달콤한 감정이 사탕처럼 떠오릅니다. 나도 이렇게 써 볼래요. 가볍게, 편안하게, 그대로....

좋은것은 늘 그리움을 불러 일으킨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영일 2009-12-28

이 책은 남들과는 조금은 더 특별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또 그안에서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찾아낸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이야기 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예전에 읽었던 달과 6펜스 라는 책이 생각났다.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작품인데 고갱도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였지만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족과 직장 모든것을 버리고 떠난다. 사람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꿈들을 가지고 있다. 이루지 못한 꿈도 있고, 이루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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